728x90
반응형

CCTV(closed-circuit television)

 

걸어다니다 보면 많은 CCTV를 볼 수 있다.

방범용, 버스정류장, 자동차단속카메라, 무단투기금지, 사업장보안용 등등이러한 CCTV 중에서 무단투기 감시카메라를 설치 및 관리한다.

 

CCTV 설치를 해달라는 민원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온다.

주변 집에서 다 우리집 앞에다 버린다.

쓰레기가 쌓여있으니까 길가는 사람들도 다 우리집앞에 버린다.

CCTV를 설치해 달라.

 

이런 형태로 민원이 지속되면 결국 CCTV를 설치해 달라고 한다.

실제로 CCTV를 설치하면 해당 장소에는 쓰레기가 많이 줄어든다.

하지만 CCTV가 설치되지 않은 또 다른 장소에 쓰레기가 쌓이게 된다.

 

고질적으로 민원이 계속 접수되는 장소는 CCTV 설치에 대해 검토해본다.

또한, 주민참여예산으로 시민이 직접 제안하여 신청할 수도 있다.

(예산편성과정에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예산을 스스로 결정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입장에서
예산이 효율적으로 배분되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기 위한 제도)

 

이렇게 예산이 성립이되면, CCTV 설치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한다.

고질적인 민원지역, 상습 불법배출 장소 등에 설치하고, 언제 설치 할 것인지,

이 영상장치에 대한 보안성 검토도 받아야 한다.

 

 

대략적인 계획이 나오면, CCTV 설치 업체를 알아본후 비교견적을 받아보고 

적당한 업체에 설치를 의뢰하면된다.

간략하게 아래의 순서로 진행된다.

예산 확보 → 계획 수립 → 비교 견적 → 계약 → 보안성검토 → 행정예고
→ 통신망신청(통신사) → 전기신청(한국전력공사) → 설치완료

 

이렇게 설치된 CCTV는 사무실에 자체 보안이 되어있으면 사무실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보안이 어렵다면, 통합관제센터 같은 곳에 연계하여 설치 후 열람신청하여 사용한다.

 

실제로 CCTV 영상을 보고 불법배출 행위자를 찾아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CCTV를 설치함으로써 행위자에게 경각심을 주고 불법배출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다.

 

지속적인 단속 및 과태료 부과와 성숙된 시민의식은 깨끗한 동네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된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청소차량!

보통 청소차량은 생활폐기물을 수거하는 압착진개차량과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암롤트럭, 음식물류폐기물을 수거하는 탱크로리가 있다.

위의 차량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에서 소유하여 관리를 직접 하고있다.

 

시에서는 도로 먼지를 제거하는 노면진공청소차량, 먼지가 나지 않도록 물을 뿌리는 살수차,

기동대의 소형 압착진개차량을 관리하고 있다.

출처 : 환경부 보도자료

노면진공청소차량은 흔히 볼 수 있는 도로에 쌓여있는 먼지나 낙엽을 청소하는 차량이다.

살수차폭염이나 미세먼지가 많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때 물을 뿌려 먼지와 온도를 낮춘다.

압착진개차량 무단투기되거나 방치된 폐기물을 압착하여 처리한다.

 

이러한 차량들은 월~금 매일 운행하여 유지관리비가 많이 소요된다. 

노면진공청소차량의 경우 차량 바닥과 좌우측에 솔이 달려있는데, 이 솔도 소모품이라 지속적으로 구매해줘야한다.

나머지 기동대차량, 살수차 또한 운행 할때마다 차량운행일지를 작성하고,

유류비 정산, 주기적인 엔진오일 교체와 부품 수리 등 차량을 관리해야한다. 

 

노면진공청소차량의 적재함이 가득차면 잔토처리장에 비우고 잔토는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처리한다. 

동절기에는 살수차나 노면진공청소차량의 운행이 어렵다. 

노면진공청소차량도 솔로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물을 조금씩 뿌리면서 지나가서 동절기에는 운행이 제한된다.

 

오랜시간 운행해온 노면청소차는 내구연한이 다되면 폐차하고 새로 구입해야한다.

보통 노면청소차량은 국비를 지원받아서 구매하게 되고, 구매한 후 남은 국비를 반납해야한다.

이렇게 청소차량 관리도 하나의 업무가 된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쓰레기통은 애증의 물건이다.

없으면 왜 없냐고 민원이 접수되고, 

있으면 왜 설치했냐고 민원이 들어온다.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으면 쓰레기를 계속 들고다녀야 한다. 

특히 요즘에는 커피 테이크아웃잔을 버릴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버스정류장이나 잠깐 서있는 곳에는 항상 먹다만 테이크아웃잔이 버려져있다.

 

우리 시는 쓰레기통을 설치했다가 쓰레기종량제 취지를 살려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인식을 

확산하고, 무분별한 무단투기가 많아 쓰레기통을 점차 없앴다.

하지만, 쓰레기통이 없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최소한의 쓰레기통은 설치해야된다고 판단되어

설치에 대해 시범사업을 통해 쓰레기통을 없앨지, 늘릴지를 결정하기 하기로했다.

 

쓰레기통은 관리가 되지 않으면 주변이 엉망이 된다.

심지어 가정에서 버려야 할 쓰레기를 가지고 나와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도 있다.

또한, 쓰레기통을 관리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고, 내부에 쓰레기봉투를 매일 교체해줘야 한다.

 

우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 설치장소를 검토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지역에 설치하기로 하고 디자인은 시범사업이니 만큼 기성품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손에 들고있는 쓰레기만 버리게 하기 위해 투입구 구멍을 작게 만들고, 비가 오면 물이 들어가지 않게

뚜껑이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였다. 관리는 공무직관리하는 주사님이랑 협의 후에

상업지역의 환경공무직분이 매일 비우고 봉투를 교체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쓰레기통 업체와 연락해서 견적서를 받고 구매를 진행했다. 약속한 날 쓰레기통 업체에서 설치장소에 설치해줬다.

 

행정적으로는 먼저 본예산이나 추경을 통해 예산을 세운 후 쓰레기통 설치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한다.

디자인을 새로 하는게 아니라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검색하여 조달청구매 담당자에게 보내면 구매해준다. 

설치를 완료하면 쓰레기통 설치 완료를 보고하고 사후관리를 진행하면된다.

 

이렇게 길거리 쓰레기통을 설치하였다.

무단투기가 많고 주변이 더러워질 경우 철거하고, 깨끗하게 관리가 된다면

추후 버스정류장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무단투기하지 말자! 시민의식을 높이는 것이 답이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생활이 많이 변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것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소상공인 피해지원 등

 

마스크 착용으로 인하여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워졌으며,

아이들은 입모양을 보지 못해 말을 어눌하게 배우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점점 4인 이상 모임을 갖지 못하고,

소상공인들은 저조한 매출로 폐업이나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고있다.

 

이런상황에서 공무원도 여러가지 업무를 지원하고있다.

(이런 지원은 직렬이 무의미하다)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재난지원금 배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업무지원 등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게 되면 그만큼 자가격리자도 늘어난다.

자가격리자는 공무원이 1:1로 전담하여 어플과 전화를 통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자가격리중 사용하는 위생키트를 집으로 전달하고,

격리기간 중 배출되는 쓰레기, 이상 증상은 없는지, 불시점검하여 무단이탈은 없는지

격리가 끝나면 또 다음 격리자가 배정되고 무한반복이다.

 

재난지원금 배부

1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때 우리 시는 공무원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하여 카드를 배부하였다.

구역을 배치받아 돌아다니면서 카드를 배부하고, 수령증을 받았다.

아파트는 비교적 수월하게 배부할 수 있었으나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은 일일이 계단을 올라가

문을 두드리고, 부재중이면 방문하였다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다음에 다시 가서 배부하였다.

이른 오후에가면 왜 이렇게 일찍왔냐고, 다 출근하고 없는시간에 오면 뭐하냐고 그러고,

저녁 이후에 방문하면 왜 이렇게 늦은 시간에 왔냐고 뭐라하신다.

물론 너무너무 고생한다고 마실거 챙겨주시는 분,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는 분들도 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업무지원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되면서 선별진료소에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보건소 인력으론 부족, 과별로 인원을 차출하여 업무를 보기 시작하였다.

선별진료소 앞 주차관리, 신청서 작성, 접수 등 보호복을 입고 지원을 나간다.

여름이라 땡볕에서 땀을 주륵주륵 흘리며 업무를 보고나면 녹초가 된다.


코로나19로 다들 힘들다.

소상공인이나 자가격리하는 사람, 의료진, 보건소 직원, 공무원 등

다들 힘내시길!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다른 어르신의 이야기다.

이분은 주택가에서 거주하고 계신데, 집 앞에 온갖 쓰레기를 가져다 쌓아놓으셨다.

입구까지 쓰레기가 쌓여있어 기어서 올라가야 할 정도로 무지막지했다.

 

쌓여있던 쓰레기에, 비가 오고나면 배수가 되지 않아 벌레가 들끓고, 

고여있는 물은 썪어서 냄새가 진동했다.

 

어르신께서도 동의하셨고, 기동반과 함께 정리하기로 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경찰에 지원요청을 하였고,

해당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팀과, 환경미화원분들 등 거의

20명 정도 모여서 정리를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어르신이 다 버리라고 하시다가, 어느순간 그만 정리하라고 소리쳤다.

어르신은 메고있던 가방을 집어 던지고 욕하면서 물건을 집어 던졌다.

경찰이 함께 말리고, 작업을 계속하였다.

 

정리하던 중 어르신 가방이 같이 기동반 차량에 말려 들어갔다.

기동반 차량은 압착진개차량으로 폐기물을 압축시키는 특장차이다.

폐기물로 가득 차면 바로 소각장으로 가서 적재함을 비우는데,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찾기 위해, 적재함의 쓰레기를 바닥에 뿌렸다.

뿌린 쓰레기 산에서 어르신의 가방을 찾기도 쉬운일은 아니였다.

 

이곳저곳 막대기로 쑤셨다. 한참을 찾다가 

드디어 발견! 

핸드폰을 확인하였으나, 이미 오염된 물에 많이 노출되어있던터라  켜지질 않았다.

 

바닥에 뿌렸던 쓰레기는 다시 정리하고, 

어르신께 가방과 핸드폰을 전달해 주었다.

말리고 시간이 지나도, 켜지지 않는 핸드폰에 어르신의 자녀가 

시청에 항의를 했고, 공무수행 중 일어난 사건으로 핸드폰을 보상해 주었다.

 

공무원이 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러한 일을 겪었고,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어르신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쓰레기를 치웠지만,
그 누구도 알아주질 않는다. 

오직 힘듦은 담당자의 몫이다.

 

시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공무원들이 보다 나은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골목이나 도로를 지나다니다 보면

집 앞이나, 도로에 폐지, 플라스틱, 캔, 병 등을 모아 쌓아놓는 어르신들이 있다.

(흔히 말하는 저장강박증이다)

 

우리 관내에도 이러한 어르신이 있다. 

어르신이 계속 폐기물을 모아놓으면 민원이 빗발친다.

 

집 앞, 도로에 쓰레기를 너무 쌓아놔서 냄새가 난다.

벌레가 끊이질 않는다. 쥐가 왔다가 갔다 한다.

통행이 불편하다.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책임질거냐.

도시 미관상 너무 보기 안 좋다. 등

 

한명이 민원을 제기하는게 아니라. 여러명이 계속 민원을 넣는다.

공무원의 입장에서 민원이 제기되면, 그에 대한 답변을 달아야한다.

 

처음으로 어르신 집 앞에 가봤는데, 쌓여있는 양을 보면 놀랍다.

1톤은 족히 넘는 쓰레기들이 쌓여있고, 여름에는 벌레들이 날라다닌다.

 

이 현장을 보았고, 나는 민원을 해결해야 한다.

 

쌓여있는 쓰레기는 어르신께서 고물상에 팔려고 모아놓은 사유재산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강제로 처리하기가 어렵고, 어르신을 계속 설득하였다.

 

어르신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으니 지원해봐라.

사회복지쪽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지원을 받아봐라.

계속 안치우면 강제로 수거해간다.

폐기물을 쌓아놓지 말고, 일정량 쌓이면 바로 판매부탁드린다. 등

 

알겠다 더 이상 안하겠다고 말씀하시곤, 

또 지나가다보면 쌓여있다. 이러기를 계속 반복하다.

민원이 너무 많이 들어와 강제로 수거하기로 결정하였다.

 

날짜를 잡고 기동대와 함께 거리에 쌓여있던 폐기물을 정리하였다.

정리하는 과정에서 어르신께서 차량에 뛰어들고, 냄비 집어던지고,

(기동대 차량은 조그만한 생활폐기물수거차량)

욕하면서 그만하라고 달려들어서 당황했지만, 

마저 정리하고 복귀하였다.

 

왜 수거해 가냐고 소리를 지르시면서, 어르신이 시청까지 찾아왔다. 

설명드리고 진정시킨다음 돌려보냈지만,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다. 

 

그 뒤로도 쌓여있으면 치우고, 또 쌓고, 또 치우고

어르신 자녀에게 연락하고, 사회복지과, 동 행정복지센터와도 연계하여

계속적으로 설득하고 있지만,

업무가 바뀌어도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민원 중 하나이다.

 

문제는 이런 어르신이 한명이 아니라는거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따르르르릉'

"네 감사합니다. ㅇㅇㅇㅇ과 ㅇㅇㅇ입니다."

"여기 쓰레기 왜 안 치워가!!!"

"아 네, 혹시 주소가 어떻게 되세요?"

"몰라, 빨리 쓰레기 치워!!"

뚜. 뚜. 뚜.

 

거의 일상이다. 

무단투기 민원이 정말 다양하다. 
온갖 쓰레기에 대해서는 다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

 

길거리에 개가 똥을 싸놨는데 안 치워졌다. 
내 집 앞 골목에 CCTV를 설치해달라.

좁은 골목길에 쓰레기가 쌓여서 차를 뺄 수가 없다.
음식물쓰레기 때문에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길가에 고양이 사체가 있다 처리해 달라.

전에도 언급했던, 옆집은 무단 투기한 것도 다 치워가면서 우리 집 앞은 왜 안 치워가냐.

등등


이러한 민원들이 접수되면, 현장을 확인한다.

현장에 검은 봉투가 있으면 파봉하여 증거물을 찾고, 없으면 기동반과 함께 현장을 정리한다.

(기동반은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방치폐기물 긴급출동 및 처리 담당반이라고 보면 된다.)

증거물이 있으면 사무실로 돌아와 인적사항 확인 후 과태료를 부과한다.

 

관내에는 상습불법배출 장소가 곳곳에 있다.

해당 장소에는 현수막이나 무단투기 금지 스티커를 제작하여 부착하기도 하고,

고질적인 장소는 CCTV를 설치하기도 한다.

(CCTV 설치도 무단투기 담당자가 진행한다. 업체 컨텍, 위치 선정, 전기 사용 등...

매일 출장이지만, 행정적인 업무도 많다)

 

또, 인근 빌라에 각 세대별로 공문과 올바른 배출방법에 대한 홍보물을 배포하고,

가장 많이 버리는 시간대에 야간단속까지 실시하기도 한다.

공공근로 어르신 및 기간제근로자를 채용해 상습불법배출 장소에 배치하여

올바른 배출방법 홍보 및 계도도 같이 병행하고 있다.

 

뭔가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잠깐 조용해질 뿐, 또 시간이 지나면 민원은 똑같아진다.

 

출장나가서 민원 처리하고, 복귀하여 기간제 월급, CCTV 설치, 과태료 부과, 

쓰레기통 설치, 로드킬 용역 등등 행정적인 업무도 많아 정신없이 하루가 흘러간다.

 

그렇지만 이 정도는 약과였다. 

더 무시무시한 민원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2018. 10. 8. 드디어 정식으로 발령이 났다.

 

실무수습 → 지방환경서기보시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나는 민원대의 업무에서 이제는 청소관련 업무를 맡게 되었다.

 

생활폐기물 불법배출 민원처리

즉, 무단투기 관련 업무를 하게 되었다.

 

배출시간, 배출방법 등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무단투기가 되어있다는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을 확인 하고 

배출되어있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등 각종 민원 처리 및 현장 업무를 수행한다.

 

처음에 오자마자 내 전임자와 함께 상습 불법배출 장소를 순찰하였다.

확실히 내가 이론적으로 알고있는 것과 현장은 차이가 많이 크다.

정말 더러운 곳은 생각하는 이상으로 엄청 더럽다.

 

이렇게 무단투기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들은

국민신문고, 새올행정민원, 전화민원 등을 통해 접수되고

이런 민원들은 직접 공무원이 처리한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기동반이 있어 바빠서 못가거나 즉시 처리해야 할 민원인 경우

기동반과 함께 출동하여 민원을 처리하기도 한다.

 

현장 업무뿐만아니라, 행정적으로 처리해야 할 것들도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했다.

오자마자 배우는건 새올행정시스템이라고, 

지방직공무원이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출장복명, 과태료의 부과 절차, 폐기물관리법 등에 대해 배우고,  

전임자가 작성했던 문서등록대장을 뒤져 하나하나 읽으며 공부했다.

 

무단투기 업무를 하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썰을 하나하나 풀어야겠다.

 

간단하게 풀어보면, 무단투기에 대한 민원은 정말 많이 들어온다.

 

우리집 앞에 자꾸 다른 집이 와서 버린다.
종량제봉투를 사용해서 배출하였는데, 수거가 안되었다.
심지어 검은봉투로 무단투기 해놓고 왜 수거를 안해가냐 라는 민원도 있었다.
옆집은 무단투기해도 다 가져가면서 왜 우리집은 안가져가냐 이러면서
무조건적인 수거를 원하는 민원도 많다.

그러면 민원현장에 방문해서, 현수막 또는 무단투기 금지 스티커를 부착하고
배출되어 있는 쓰레기를 파봉하여 증거물을 찾아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

공동주택처럼 폐기물배출장소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무단투기 민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것 같다.

 

약간 행정의 한계를 느낀... 어떻게 보면 해결 할 수 없는 민원이라고 생각된다. 

그래도 할 수 있는데까진 해보자.

 

이제 진정한 시작이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